코디 폰세 VS 코디 폰태(최원태). 두 선수의 어깨에 2025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남은 한 자리의 주인이 가려진다.
한화와 삼성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른다. 정규리그 2위 한화가 1,3차전을, 정규리그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에 오른 삼성이 2,4차전을 가져가며 2승2패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두 팀은 ‘한 합’ 승부로 LG가 기다리고 있는 한국시리즈 진출 팀을 가리게 됐다.
한화는 팀이 내세울 수 있는 최고 카드인 ‘투수 4관왕’ 코디 폰세를 5차전 선발로 내세운다. 폰세는 정규리그에서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를 기록하며 한화의 2018년 이후 첫 가을야구 진출의 일등공신이나 다름없다.
다만 가을야구 첫 등판에서는 스타일을 제대로 구겼다. 삼성 타선을 상대로 6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8개를 솎아내긴 했지만, 7피안타 1볼넷 6실점(5자책)으로 난타당했다. 폰세는 정규리그에서도 6점을 내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한화가 믿는 구석은 과연 폰세가 2경기 연속 난타당하겠냐는 믿음이다. 150km 중후반을 넘나드는 포심 패스트볼에 각도 큰 커브 등을 앞세운 위력적인 구위를 앞세운 투구로 정규리그 때 그랬던 것처럼 다시 한 번 한화를 이끌어주길 기대한다.
여기에 한화의 믿을 구석 하나 더. ‘대전 왕자’ 문동주다. 선발 자원이지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불펜으로 나서고 있는 문동주는 한화가 승리한 1,3차전에서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1차전에선 폰세에 이어 7회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4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승리에 징검다리를 놓았고, 3차전엔 6회부터 9회 경기 끝까지 혼자 한화 마운드를 지탱하며 4이닝 6탈삼진 무실점의 투혼을 보였다.
한화의 불안요소는 마무리 김서현이다. 3차전 6회에 마운드에 올랐다가 김영웅에게 동점 3점포를 맞으며 무릎을 꿇었다.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일 SSG전에서 9회 2사 후 투런포 두 방을 맞으며 한화의 정규리그 1위 탈환 가능성을 지웠던 김서현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피홈런 1개 포함 0.1이닝 2실점, 3차전에서도 0.2이닝 2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럼에도 한화 김경문 감독은 4차전을 마치고 “5차전 9회엔 마무리 김서현을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1점 차 터프 세이브 상황에서 김서현을 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포스트시즌 11경기째를 치르는 삼성은 이번 가을야구에서 ‘빅게임 피처’로 거듭난 최원태를 믿는다. 지난해까진 통산 포스트시즌 통산 17경기 25이닝을 던져 2패 1세이브 3홀드 31자책점 ERA 11.16으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최원태는 이번 가을 새롭게 태어났다.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완벽투에 이어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2경기 13이닝 1자책점,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하면서 야구 팬들은 최원태를 정규리그 코디 폰세만큼 잘 던진다고 해서 ‘코디 폰태’라고 부르고 있다.
삼성이 믿는 구석 하나 더. 4차전 기적의 역전승을 거둔 기세다. 지난 22일 4차전에서 5회까지 0-4로 끌려가며 올 시즌 일정을 끝마치는 듯 했으나 김영웅이 ‘난세의 영웅’으로 등장했다. 6회 김서현 상대로 동점 스리런을 날린 뒤 7회엔 한승혁에게 결승 스리런포를 뺏어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르고 올라오느라 5차전까지 이번 가을에만 11경기를 치르는 삼성은 체력에선 열세지만, 분명 4차전을 뒤집은 기세로 선수단 사기는 최고조에 달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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