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갭투자’ 국토부 차관 실언 이어… 복기왕 “15억이면 서민 아파트”

입력 : 2025-10-23 18:15:00 수정 : 2025-10-23 21:16:35
유지혜·조희연·윤솔 기자

인쇄 메일 url 공유 - +

李차관 “국민에 상처” 유튜브 사과
복 의원 “급하게 단어 선택… 송구”

與 재초환 폐지 검토… 민심 수습
한은, 기준금리 2.5%로 또 동결

강력한 규제 중심의 10·15 부동산 대책 실효성 논란이 거센 가운데 대출 없이 집 사기 힘든 무주택 서민 등의 화를 돋운 정부여당의 실언 당사자들이 국민에게 사과했다.

'갭투자' 논란에 휩싸인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23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유튜브 캡처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은 23일 국토부 유튜브 생중계에서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부의 고위 공직자로서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차관은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열심히 생활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제 배우자가 실거주를 위해 아파트를 구입했으나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는 한참 못 미쳤다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제 자신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주택 시장이 조기에 안정화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책사’로 불린 이 차관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 ‘돈 모아서 정부 대책으로 집값 떨어지면 사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이재명정부 출범 직후 갭투자(전세 낀 매매)자에게 아파트를 팔았고, 아내가 지난해 경기 분당의 아파트를 33억5000만원에 살 때도 갭투자한 의심을 샀다. 이 때문에 그가 언론 질의도 생략한 채 2분 남짓 유튜브 사과를 한 건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부동산 책임자인 국토부 차관이 자기는 (고가 아파트를) 갖고 있으면서 국민 염장 지르는 소리를 하면 되겠느냐”며 이 차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YTN라디오에 출연해 “전국 평균치, 15억원 정도 아파트면 서민들이 사는 아파트라는 인식들이 좀 있지 않냐”고 한 민주당 복기왕 의원도 발언 논란이 커지자 국회 국정감사 도중 “(중산층을 서민으로) 급하게 단어 선택을 한 것이 서울시민,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 송구스럽다”고 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등 규제대상 지역의 민심이 심상치 않자 민주당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의 완화·폐지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공급 대책을 강조하는 등 민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녹록한 상황이 아니다. 지난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만에 0.5%나 급등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수도권 주택시장의 과열 조짐에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오피니언

포토

박보영 '눈부신 미모'
  • 박보영 '눈부신 미모'
  • 41세 유인영 세월 비껴간 미모…미소 활짝
  • 나나 매혹적 눈빛…모델 비율에 깜짝
  • 비비업 킴 '신비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