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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동관 다 부수고… 연회장 증축 논란

입력 : 2025-10-23 20:00:00 수정 : 2025-10-23 18:54:22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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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보존 약속 어겨… 비판 확산
공사비도 2.5억→3억弗로 ‘눈덩이’
Demolition of the East Wing of the White House continues Wednesday, Oct. 22, 2025, in Washington, before construction of a new ballroom. (AP Phot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백악관 증축 공사’를 두고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기존 발표와는 달리 동관 건물에 대한 전면 철거(사진)가 진행되면서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백악관 동관 건물이 전면 철거되고 있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어차피 동관은 원래 모습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고위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오는 주말까지 백악관 동관 전체가 철거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기존 건물을 철거하는 게 비용·안전 면에서 더 낫다는 것이 백악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부인 사무실과 의전 공간으로 쓰이던 백악관 동관을 허물고, 이곳에 약 8400㎡(약 2530평) 규모에 달하는 대형 연회장을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 7월 발표 당시에는 “현재 건물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어 비판이 나온다. 이에 따라 공사비도 기존 2억5000만달러(약 3600억원)에서 3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법적 검토를 촉구했다. 비영리 단체 미국역사보존신탁은 전날 트럼프 행정부에 서한을 보내 “법적으로 요구되는 공개 검토 절차를 거칠 때까지 철거를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사라 브로닌 조지워싱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NYT에 “백악관 동관을 철거하는 건 국가역사보존법에 위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은 22일째로 접어들었다. 이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기록한 35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장 기록이다. 미 CNN방송은 현재 140만명의 연방정부 직원들이 휴직 중이거나 무급으로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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