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간 AI 격차 확대 방지”
향후 5년 중장기 로드맵 채택
구윤철 “韓, 별도 성명도 발표”
구윤철(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인공지능(AI)이 두 나라만의 리그로 끝난다면 나머지 대부분의 나라는 AI에서 소외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총리가 주재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는 혁신, 금융, 재정정책, 접근성을 주제로 담은 ‘인천 플랜’을 21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에이펙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 합동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에서 공동성명서가 만장일치로 채택됐고, 두 개의 부속서까지 채택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인천 플랜은 에이펙 재무장관회의의 논의 방향을 담은 중장기 로드맵이다. 내년 의장국인 중국을 포함해 향후 5년간 재무장관회의 의장국은 인천 플랜이 제시한 우선순위 내에서 의제를 자발적으로 선택하고 논의하게 된다.
구 부총리는 “에이펙 재무장관회의나 구조개혁장관회의에서 AI가 이토록 화두로 떠오른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AI와 디지털 격차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고 전하며 “AI나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각국의 격차가 너무 커지기 때문에 인천 플랜에도 격차 해소, 기회와 참여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에이펙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는 14개 분야별 장관급 회의 중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회의다. 이지윤 외교부 고위관리는 “AI와 디지털 등의 주제가 정상회의를 마친 뒤의 선언에 핵심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한국 의장국 자체의 성과물로 ‘AI 이니셔티브’라는 별도 성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에이펙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에서 도출된 성과와 논의의 흐름이 에이펙 정상회의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에이펙 정상회의 마지막 점검을 위해 27∼28일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AMM)와 29∼30일 최종고위관리회의(CSOM)를 경주에서 진행한다. AMM은 정상회의에서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최종 점검 성격의 각료급 회의로 조현 외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의장을 맡는다. CSOM에서는 정부가 에이펙 정상회의 핵심 성과물로 추진하는 ‘AI 협력’ 및 ‘인구구조 변화 대응’과 관련한 논의 현황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에이펙 최고경영자(CEO) 서밋은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리며, 에이펙 정상회의는 31일부터 11월1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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