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생기업 수가 전년보다 3만개 이상 줄며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체 활동기업 중 신생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인 신생률은 12%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10%, 20% 이상 성장한 기업이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 4년 만에 동반 감소하는 등 소비 부진과 고금리에 기업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가데이처터는 23일 이런 내용의 ‘2024년 기업생멸행정통계(잠정)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액 또는 상용근로자가 있는 기업은 764만2000개로 전년 대비 10만3000개(1.4%) 늘었다. 제조업(-1.0%)에서 줄었지만 전기·가스·증기(13.4%), 도·소매업(0.9%) 등에선 늘었다. 다만 지난해 신생기업은 92만2000개로 3만3000개(-3.5%) 감소했다. 교육서비스업(6.2%) 등에서 증가했지만 부동산업(-8.8%), 숙박·음식점업(-9.0%) 등에서 감소했다. 신생기업은 2020년 6만3000개 늘었지만 2021년 3만5000개 감소한 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활동기업 중 신생기업 비율은 신생률은 지난해 12.1%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2023년 소멸기업은 79만1000개로 전년보다 4만개 늘었다. 2023년 소멸기업 수는 전년 대비 부동산업(-2.1%) 등에서 줄었지만, 도소매업(8.8%), 운수창고업(26.6%) 등에서 늘었다. 소멸기업은 2021년 3만3000개 준 뒤 2022년(1만5000개) 증가 전환한 뒤 2년 연속 늘고 있다.
활동 기업 중 성장세가 높은 기업 수도 지난해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20% 이상 고성장 기업은 5403개로 전년 대비 298개(-5.2%) 감소했다. 보건·사회복지(28.6%), 숙박·음식점업(19.6%) 등에서 늘었지만 정보통신업(-24.2%), 건설업(-17.6%) 등에서 줄었다. 20% 이상 고성장 기업은 2020년 5.0% 준 뒤 2021년 18.6%, 2022년 11.2%, 2023년 2.1% 증가했지만 지난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0% 이상 고성장 기업 중 비교적 최근(4~5년 전)에 사업자 등록을 한 이른바 ‘가젤기업’도 지난해 1356개에 그쳐 전년 대비 44개 줄었다.
10% 이상 고성장 기업 역시 지난해 1만7541개로 전년보다 892개(-4.8%) 감소했고, 이들 중 가젤기업도 3118개로 146개 줄었다. 20%·10% 고성장기업 수가 동반 감소한 건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고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소비 부진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성장하는 데 장애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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