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흑자 5개월 연속 줄어들어
전세계 수출액은 4% 늘어 대조
일본의 9월 대미 무역 흑자액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7.7% 줄었다. 5개월 연속 감소세로 일본 기간산업인 자동차 분야 타격이 두드러졌다. 미국의 관세 조치 여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재무성이 22일 발표한 9월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지난달 대미 무역 흑자는 1년 전보다 37.7% 감소한 5233억엔(약 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대미 무역 흑자 감소세는 5개월째 이어졌지만, 지난 8월 50.5% 줄어든 것에 비해서는 감소세가 둔화했다. 미·일 무역합의 타결로 미국이 지난달 16일부터 자동차 관세(25%→15%)와 상호관세(24%→15%)를 낮춘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대미 수출액은 1조6049억엔(약 15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3% 줄어 6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본의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의 9월 대미 수출액은 24.2% 줄었다.
그러나 일본의 전 세계 수출은 9조4137억엔(약 88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4.2% 증가했다. 대미 수출은 줄었지만 대중 수출(1조5934억엔)은 5.8% 늘고 다른 아시아 지역 수출(5조1699억엔)도 9.2% 증가한 데 힘입었다.
전체 무역수지는 2346억엔(약 2조2000억원)의 적자를 나타내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25회계연도 상반기(4∼9월) 전체로 보면, 일본의 대미 흑자는 전년 동기 대비 22.6% 감소한 3조3222억엔(31조3226억원)이었다.
이 기간 대미 수출은 10.2% 감소한 9조7115억엔(91조5503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미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4년6개월 만이다. 자동차, 기계 등 수출이 저조해진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재무성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미국의 경기 확대가 완만해지고 있는 것에 더해 관세 조치가 시행되기 전 사재기 수요의 반동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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