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다비다, 한지혜씨 등 수양딸 3명 입양

배우 진태현이 성인 입양에 대한 의문에 정면으로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진태현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누리꾼의 댓글을 캡처한 이미지를 공유하며,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길게 전했다. 해당 댓글은 진태현과 아내 박시은의 가족 형태에 공감을 표하며 입양 문화에 대한 긍정적 변화를 기대하는 내용이었다.
그는 이 댓글에 깊이 동의하며, “정확하게 저희가 가고자 하는 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후원보다는 같이 밥을 먹는 식구가 진짜 나누는 삶 같다”며 ‘삶을 함께하는 것’의 가치를 강조했다.
진태현은 일부 시선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왜 성인만 가족을 삼느냐? 후원만 하지 왜 그러냐? 이런 작지만, 부정적인 생각들이 지금의 우리 사회를 만들고 있진 않을까 생각해 본다”며, 가족의 기준에 대한 고정관념에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그는 단순한 경제적 지원보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삶을 공유하는 것이 더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삶을 함께 나누고 시간을 내어주고 우리의 가정에 초대하는 일이 그 어떤 엄청난 기부나 후원보다 나은 길이라 믿고 있다. 그리고 후원은 이미 열심히 하면서 살고 있다”는 진심 어린 글도 함께 전했다.
진태현은 신앙인으로서의 고백도 덧붙였다. 그는 “저희 부부는 사람이 잘 되길 바라면서 산다. 그리고 착하거나 선하지가 않아 제발 조금이라도 바르게 살고 싶다”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면서도 바른 삶을 위해 노력 중임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저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다. 하지만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아직도 살아내지 못한다. 그러나 노력은 하면서 살아야 하나님의 자녀라고 생각한다”며 종교적 신념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가짐도 전했다.
진태현은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청년 시절 너무 어렵고 힘들고 어리숙하고 부끄럽게 살았다. 그래서 조금은 도와가며 살고 싶다. 우리도 사랑을 많이 받고 있고”라고 고백했다.

진태현은 2015년 7월, 배우 박시은과 약 5년간의 교제 끝에 결혼했다. 두 사람은 신혼여행 중 방문한 제주도의 한 보육원에서 대학생이던 박다비다양과 인연을 맺었고, 2019년 그녀를 공개 입양하며 새로운 가족을 이뤘다.
올해 초에도 보육원에서 만난 두 딸과 다시 한번 가족의 울타리를 확장했다. 이 중 마라톤 선수로 활약 중인 한지혜씨는 최근 ‘제106회 전국체전’에서 5위를 기록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진태현·박시은 부부는 이처럼 세 명의 딸을 가족으로 품으며, 법적인 관계를 넘어 ‘삶을 함께하는 가족’의 의미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
끝으로 진태현은 “여러분의 응원이 힘이 된다. 인기가 없을 때도, 있을 때도 항상 이렇게 소통하면서 오랫동안 숨김없이 살아왔다. 앞으로도 집, 명품, 돈 자랑 말고 아내, 이웃, 가족 자랑하면서 살려고 한다. 그게 유일한 재산이기 때문”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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