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공공이 주도하는 해상풍력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시는 옹진군 백아도 남서쪽 22㎞ 해상에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를 만드는 지정 신청을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접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시가 구상 중인 단지는 기존 영흥화력 발전량의 10.7%가량을 대체할 수 있는 1GW 규모다. 신청서에는 사업의 실시 능력, 주민 수용성 및 환경성·전력계통 확보 계획, 이익 공유와 산업 생태계 강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앞서 시는 주민설명회, 민관협의회,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숙의 경청회 등으로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이어가며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확보했다. 시는 민관협의회를 통해 지난해 7월 덕적도 서쪽 해역과 인근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대상 해역 3곳을 적합 입지로 정한 바 있다. 이번 지정이 성사되면 시 주도로 사업자 선정 방안을 마련해 지역산업과 연계시킬 수 있다. 또 집적화단지 추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수익을 활용해 어업인과 주민들 수요에 기반한 상생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시는 이런 청사진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조성과 재생에너지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집적화단지 지정 여부는 기후부 심의를 거쳐 내년 3월 이전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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