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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재산 털겠다’ 협박”… 해병특검 과잉수사 의혹 제기 [3대 특검]

입력 : 2025-10-21 18:55:34 수정 : 2025-10-22 11:13:48
김주영·홍윤지·이지안·김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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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 이어 수사 문제 삼아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수사 관련
“지인 털고 7가지 별건수사 진행”
특검, “대응 가치 없는 일방 주장”

경기 양평군 공무원 사망으로 ‘강압 수사’ 논란에 휩싸인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에 이어 채해병 특검팀(특검 이명현)도 ‘과잉·별건 수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으로 채해병 특검의 조사를 받은 이종호(사진)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자신과 지인들이 특검에게 협박을 당했고, 특검이 별건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최근 자필 입장문에서 “채해병 특검은 저와 사업적 관계에 있었거나 금전 거래가 있었던 지인들을 무작위로 조사했다”며 “그들에게 저와 관련해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진술을 하지 않는다면 다칠 수 있다고 협박해 허위 진술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는 별개로 김건희 특검에 의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해당 사건과 관련한 김건희씨의 연루 정황은 아직 밝혀진 게 없어 별건 수사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들에게 편파적으로 받아낸 조작된 진술을 바탕으로 제게 ‘임성근 관련 진술을 하지 않으면 재산 형성 과정 전반을 털어서 조금이라도 불법이 발견되면 자산을 동결하겠다’고 협박했다”며 특검이 자신과 관련해 7가지 별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채해병 특검은 “대응할 가치가 없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특검 측은 이 전 대표가 임 전 사단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뒤 구명 로비를 했을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이 전 대표의 금전 거래 내역과 관계자들을 조사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외려 이 전 대표가 임 전 사단장과 자신의 친분 관계를 알고 있는 지인들을 회유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날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임 전 사단장과 최진규 전 해병대 11포병대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임 전 사단장 등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복구 작업 당시 무리한 수색 지시를 해 채수근 일병(순직 후 상병으로 추서)을 숨지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3일 열린다.

 

국민의힘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로 1억원 넘는 수익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는 민중기 특검을 수사기관에 고발하기로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자 의혹은 1300만 개미 투자자를 우롱할 뿐 아니라 시장질서를 파괴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민 특검 고발 방침을 밝혔다. 같은 당 안상훈 의원은 “최근 일부 특검이 특검직을 출세의 디딤돌로 삼으려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특검과 특검보가 임기를 마치고 3년간 고위공직에 임명되는 것을 막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야당의 민 특검 의혹 조사 요구에 대해 “공소시효가 완료된 지 오래돼 (재조사가)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을까 판단한다”면서도 “챙겨 볼 부분이 있으면 챙겨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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