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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게임 본색’ 류현진 vs ‘한화 천적’ 후라도… KS행 분수령

입력 : 2025-10-20 19:47:48 수정 : 2025-10-20 21:46:24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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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구 라팍서 PO 3차전

한화 류, 라팍서 부진 설욕 별러
큰 경기 경험 풍부… 호투 기대감

삼성 후라도, 한화전 2경기 전승
평균자책점 0.64 짠물 투구 자랑

양 팀 1승1패 팽팽한 균형 맞춰
뒷문 단속 여부가 또 다른 관건

역시 가을야구의 묘미는 예상이나 전망과는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한화와 삼성이 격돌한 2025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 2차전은 당초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흐름을 보여줬다. 올해 KBO리그 최고의 ‘원투 펀치’로 불리던 한화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두 외인 선발 투수가 기대와 달리 삼성의 불방망이에 혼쭐이 난 것부터가 생각하지 못한 결과였다. 폰세는 1차전에서 6이닝 6실점했고 와이스는 2차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또한 삼성 타선이 엄청난 화력을 뽐냈음에도 한화가 연패를 당하지 않고 1승1패로 시리즈를 끌고 간 것도 일반적이지 않아 흥미롭다.

 

이렇게 팽팽한 균형이 맞춰진 가운데 이제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PO 3차전이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1승1패로 맞선 5전3승제 단기전에서 3차전 중요성은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이 경기에 한화는 베테랑 류현진(38)을 선발 예고했다. 이에 맞서 삼성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32)가 출격을 준비한다.

정규시즌 성적으로만 본다면 1, 2차전과 달리 3차전 선발의 무게감은 삼성이 더 묵직하다. 후라도는 올해 30경기 15승8패 평균자책점 2.60(197.1이닝 57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한화에 강했다. 올 시즌 후라도는 한화전 2경기에 나와 모두 승리투수가 됐을 뿐 아니라 평균자책점 0.64(14이닝 1자책점)의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2경기 합쳐 피안타 6개, 사사구 3개를 내줬고 삼진 9개를 잡았고 실점은 채은성에게 솔로 홈런 한 방을 내준 것이 전부다. 후라도는 키움에서 뛰던 2024시즌에도 한화를 상대로는 2경기에서 1승, 평균 자책점 1.93으로 강했다. 2024년과 2025년 후라도의 팀별 평균자책점이 가장 좋았던 상대가 2년 연속 모두 한화였을 정도로 유독 한화전에서 잘 던졌다.

 

이에 비해 올해 26경기 9승7패 평균자책점 3.23(139.1이닝 50자책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삼성을 상대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올 시즌 삼성 상대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4.50(10이닝 5자책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3차전 경기 장소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1경기에 나와 5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7.20으로 부진했다. 이번 시즌 류현진의 구장별 평균자책점이 가장 안 좋은 곳이 대구였을 정도다. 작년에도 대구에서는 2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6.30에 그쳤다. 또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마치고 2024시즌 복귀한 류현진이 2년간 정규시즌 평균자책점이 가장 안 좋았던 상대도 바로 삼성(4.67)이다. 타선이 좋은 삼성이 타자 친화적 구장인 대구에서 더욱 맹타를 휘두른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류현진이기에 또 다른 반전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류현진이 그동안 국가대표나 소속팀의 에이스로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뛰어난 호투를 선보이는 전형적인 ‘빅 게임 투수’이기 때문이다. 큰 경기 경험도 풍부할 뿐 아니라 집중력 또한 뛰어나 좋은 투구를 선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두 팀 마무리 투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도 3차전의 관전포인트다. 한화 마무리 김서현은 지난 1차전 3점 차로 앞선 9회 등판해 아웃카운트는 1개만 잡고 솔로 홈런 1방에 안타 2개로 2실점한 뒤 이닝을 마무리하지도 못하고 강판당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 마무리 김재윤도 2차전에 9회 6점 차 앞선 여유 있는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역시 솔로포 1개와 2루타 2개로 2실점하는 아쉬운 내용 속에 이닝을 마무리했다. 과연 두 마무리 투수가 남은 시리즈에서 뒷문을 얼마나 제대로 단속할 수 있느냐가 새로운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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