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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 대학생 현지서 부검… 캄보디아 송환 58명 구속 기로 [캄보디아 한국인 피해 확산]

입력 : 2025-10-20 18:27:20 수정 : 2025-10-20 22:47:16
안승진·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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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부검팀, 시신훼손 발견 안돼
유해 21일 韓 도착… 유족에 전달

송환 64명 중 5명 석방 ·1명 구속
마약간이검사선 전원 음성 판정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고문당한 뒤 살해된 대학생 박모(22)씨의 부검이 20일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시신 훼손은 발견되지 않았고 부검 직후 시신은 화장됐다. 정부가 캄보디아 범죄단지 관련 한국인 송환을 계속 추진 중인 가운데 경찰은 이들을 단순히 실종·감금 피해자로 보지 않고 ‘배후 범죄’에 대한 수사를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한국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무부 관계자 등 6명은 현지 경찰, 의사 등 6명과 함께 박씨에 대한 부검을 이날 낮 12시35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 사원에서 진행했다. 경찰은 부검 과정에서 장기 등 시신 훼손이 없었다는 점을 확인하고 부검 직후 시신을 화장했다고 밝혔다. 유해는 21일 오전 7시40분쯤 한국에 도착해 경찰이 인천공항에서 인수받아 유족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경찰은 향후 국내에서 예정된 조직검사 및 약독물검사, 양국에서 진행 중인 수사 결과 등을 종합해 사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두달여 만에 부검 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 사원에서 현지 범죄조직에 납치돼 피살당한 한국인 대학생 박모씨의 부검·화장절차가 끝난 뒤 현지 법의학자와 경찰 등 당국자가 사원을 빠져나가고 있다. 프놈펜=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공동 부검 형식으로 양 수사기관의 결과 합의가 필요해 정확한 사인 발표까지는 최소 한 달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8일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송환된 64명 중 59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신청했다.

 

이 중 서울 서대문경찰서가 투자사기 혐의로 수사한 1명의 구속영장은 검찰이 반려해 석방 조치됐고, 나머지 58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청구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전국 법원에서 진행됐다. 송환자 4명은 경찰이 구속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해 석방했다.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됐던 1명은 구속됐다. 송환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마약간이시약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에 납치돼 피살당한 한국인 대학생 박모 씨의 공동부검이 열리는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사원에 안치실 앞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송환자 증언 등을 토대로 조직 윗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청은 광역수사단에 관련 집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재외국민 실종·납치·감금 사건을 전담하도록 했다.

 

한편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찌어 뻐우 캄보디아 경찰청 차장과 이날 서울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코리안데스크(한인 사건 처리 전담 경찰관) 설치를 핵심 의제로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24시간 핫라인 구축과 한국인 대상 사기범죄에 대한 공동조사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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