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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풍자, 변화 끌어내는 데 매우 유용”

입력 : 2025-10-20 23:00:00 수정 : 2025-10-20 19:51:13
윤선영 기자 sunnyday70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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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닮은꼴’ 하워드 X 밝혀
“웃음, 공포 소멸시키는 힘 있어”
2018년엔 가짜 정상회담 연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닮은꼴로 유명한 중국계 호주인 하워드 X가 “독재자를 풍자하는 것은 변화를 끌어내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밝혔다.

하워드는 1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독재자는 조롱당하는 것을 두려워한다”며 “농담을 하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시선을 떼지 않고 놀림당하는 사람은 체면을 구겼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가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하워드 X)과 가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데니스 앨런)이 2018년 싱가포르의 한 쇼핑센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하워드는 40대 중반의 홍콩 출신 음악 프로듀서로 각종 정치행사나 시위에서 김 위원장으로 변장한 채 모습을 드러내 유명해졌다. 2018년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에서는 ‘가짜 정상회담’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는 “만일 내가 팻말을 든 한 명의 시위자였다면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웃음에는 공포를 사라지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설명했다. 원래 풍자와 코미디를 좋아하고 정치 분야에 관심이 많기도 하지만 ‘가짜 김정은’으로 활동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러나 뚜렷한 소신에서 알 수 있듯 그의 활동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2014년 홍콩 우산혁명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이후 신변 안전을 이유로 호주로 이주해야만 했다. 2019년에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베트남 하노이에서 추방당했고 북한 요원에게 미행과 폭행을 당한 경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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