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과 3승3패 승부 원점으로
다저스, 밀워키 격침 NLCS 전승
월드시리즈 선착… 2연패 정조준
“7차전까지 가보자.”
1992~1993년 월드시리즈(WS) 2연패 이후 32년 만에 WS 진출에 도전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를 7차전까지 끌고 갔다.

토론토=AFP연합뉴스
토론토는 20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MLB 포스트시즌 ALCS 6차전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6-2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을 3승3패 동률로 만들었다. 토론토와 시애틀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ALCS 7차전에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선착해있는 WS 진출을 놓고 최후의 일전을 펼친다.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를 4전 전승으로 마치며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했다. 토론토와 시애틀이 7차전까지 혈투를 벌이게 되면서 다저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월드시리즈에서 체력적 우위를 안고 2연패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패하면 그대로 탈락 위기에 놓였던 토론토는 초반부터 타선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2회 무사 1, 2루에서 애디슨 바저와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의 연속 적시타로 2-0으로 앞서나갔다. 바저는 3회 2사 3루에서 우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로저스센터를 들끓게 했다. 5회엔 토론토 타선의 리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솔로포를 쏘아 올려 시애틀 선발 로건 길버트를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이번 가을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게레로 주니어는 이날도 홈런포 1개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게레로 주니어의 이번 포스트시즌 성적은 10경기 타율 0.462(39타수 18안타) 6홈런 12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532에 달한다.
시애틀도 6회 조시 네일러의 1점 홈런과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의 적시타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승기는 토론토에 기운 이후였다.
토론토 선발로 나선 ‘괴물 신인’ 트레이 예새비지는 5.2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버텨내며 탈락 위기에 몰린 팀을 구했다. 지난 14일 ALCS 2차전에서 4이닝 4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던 수모도 이날 승리로 되갚는 데 성공했다.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0순위로 토론토 지명을 받은 예새비지는 프로 2년 차인 올 시즌, 싱글A에서 시작해 더블A, 트리플A를 거쳐 빅리그까지 단숨에 뚫고 올라온 신예다. 정규리그에서 딱 3경기만 선발 등판한 뒤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된 예새비지는 이번 가을야구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뽐내고 있다. 뉴욕 양키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2차전에서 5.1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탈삼진 11개를 잡아내며 자신의 이름을 미국 전역에 알린 예새비지는 이날 경기 포함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 중이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