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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美, 트럼프·김정은 만남 비공개 논의”… 가능성은 희박

입력 : 2025-10-19 18:54:05 수정 : 2025-10-19 18:54:05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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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아시아 순방 기간 추진案
북·미 양측 의사소통 없는 상황
백악관, 실무계획 착수 안한 듯
경호팀도 판문점 답사 따로 안해
강경화 “APEC서 성사 조짐없어”
일각 “트럼프, 깜짝제안 할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아시아를 방문할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방안을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 주미대사는 경주에서 열리는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날 가능성에 대해 “조짐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CNN은 18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아시아를 방문할 때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추진하는 방안을 비공개로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2019년 7월 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악수하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에이펙 회의 개막을 앞두고 이달 말 경주를 포함해 일본 도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해진 일정을 소화한 뒤 김 위원장을 판문점 등에서 만난다면 이달 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도착해 30일까지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 기간 김 위원장과 만나는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도, 비공개적으로도 관심을 보였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순방 중 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펙 계기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은 지난 8월25일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올해 안에 만날 의향을 피력하면서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된 바 있다. 현재로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이지만, 일각에선 전례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김 위원장에게 만남을 제의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 1기 당시인 2019년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갑작스러운 초청 메시지를 올린 지 48시간도 되지 않아 성사됐다.

다만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재까지도 백악관은 이러한 만남을 성사시키기 위해 필요한 본격적이고 실질적인 실무 계획을 전혀 착수하지 않은 상태다. 지금까지 북·미 간 어떤 공식적 의사소통도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 1기 당시와는 대조적이라고 덧붙였다. 두 명의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김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며 접촉을 시도했지만 북한은 서한 수령을 거부했고 결국 답신도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CNN은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백악관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강경화 주미대사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CNN은 한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 경호팀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두 차례 한국을 찾았을 때도 판문점 지역은 답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강 대사도 지난 17일 미국 뉴욕 주유엔한국대표부에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 미주지역 재외공관 국정감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에이펙을 계기로 방한해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 “아직 그런 조짐은 없는 상태”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혔고, 북한으로서도 그런 조짐을 보였지만 에이펙을 계기로 무엇인가 이뤄질 거라는 조짐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날) 가능성에 대해선 항상 열어놓고 동향을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사는 에이펙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에이펙에 오는데, 이 대통령과의 회담이 이뤄지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조율 중인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무역 합의는 결국 정상 간 이뤄지는 것 아닌가’라는 질의엔 “모든 주요 외교 현안은 정상 차원의 의지에 따라서 정해지는 것이고, 정상 차원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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