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와 경북 김천을 잇는 ‘남부내륙철도’ 구간 중 경남을 경유하는 진주와 고성 구간 공사가 발주되면서 연내 사업 착공에 청신호가 켜졌다.
19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 사업시행자인 국가철도공단이 최근 ‘남부내륙철도 6-2, 8-1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를 발주했다.

남부내륙철도 6-2공구 공사 현장은 산청군 생비량면 화현리~진주시 이현동 일원, 8-1공구 공사 현장은 고성군 영오면 오동리~고성군 대가면 유흥리 일원에 위치한다.
착공일로부터 각각 72개월을 목표로 총 3292억원, 3087억 원 규모로 발주됐다. 국가철도공단은 심사기준에 따라 이달부터 낙찰자 선정과 계약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6-2공구, 8-1공구 구간인 진주시, 고성군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건설사 선정과 착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이 사업은 경남도 내에 있는 건설사 1인 이상이 공동수급체 구성원으로 참여하며, 지역 업체의 최소 지분율을 20%(1275억 원) 이상 확보하는 지역의무공동도급 대상공사다.
이를 통해 침체된 도내 지역건설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또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후속 발주 공사에도 도내 건설사가 참여함으로써 지역 건설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부내륙철도는 2022년 1월 기본계획 고시 이후 같은 해 6월부터 10개 공구로 구분해 기본·실시설계가 추진됐다.
현재 1~9공구는 실시설계가 마무리 단계이며, 마지막 10공구인 거제 구간은 지난 6월 기본설계를 완료한 상태다.
정부는 올해 남부내륙철도의 노선 길이(174.6㎞), 총사업비(7조974억원), 사업 기간(2031년)을 확정하고, 내년 예산안에 2609억원을 반영했다.
노선은 경북 김천시·성주군·고령군, 경남 합천군·산청군·진주시·고성군·통영시·거제시 등 경남과 경북 9개 시군을 경유하는 데 전체 7개 역(김천·성주·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역) 중 5개가 경남에 몰려 있다.
이 철도는 경부고속철도 등을 통해 서울과도 연결된다.
표주업 도 물류공항철도과장은 “정부에서도 적기 개통을 여러 차례 언급한 만큼 경남도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며 “장기간 공사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하게 시공될 수 있도록 국가철도공단,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과 함께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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