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국민의힘 역시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인 무비자 입국,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구금 사태 등으로 정부·여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야당의 지지율도 반사이익을 얻지 못한 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3주차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9%, 국민의힘이 25%로 나타났다. 두 정당 모두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씩 상승한 수치다. 이어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3%, 진보당 1% 등의 순으로,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8%로 나타났다.
이날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54%로, 직전 조사인 9월 넷째주(23∼25일) 조사보다 1%포인트 내렸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35%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10%였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번 여론조사에 대해 “이번 부동산 대책에 대한 후폭풍은 반영되지도 않았다”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더디지만 정체와 소폭 상승을 반복하면서 조금씩 지지율이 회복하고 있다”며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여당과 야당의 격차가 거의 나지 않으면서 이 무도한 정권과 여당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은 20%선에 머무르고 있다.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6월 둘째주(10∼12일) 22%를 기록했던 국민의힘 지지율은 8월 셋째주(19∼21일)에 25%까지 올랐다가 9월에는 줄곧 24%를 유지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접촉률은 43.8%, 응답률은 12.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