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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3500억 달러 ‘선불 어렵다’ 전달… 트럼프 수용 여부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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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17 10:31:56 수정 : 2025-10-17 10:31:55
세종=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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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한미 관세 협상의 쟁점인 3500억 달러 대미 투자를 ‘선불로 지급하기 어렵다’는 한국의 우려를 미국 측에 전달했지만, 이를 수용할지는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 및 세계은행(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현지 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워싱턴특파원 인터뷰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차 방미 중인 구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특파원단과 만나 “3500억 달러 ‘업 프론트’(up front·선불)를 빨리 하라는 것이 미국의 이야기로 알고 있다”며 “실무 장관은 (전액 선불 투자가 어렵다는 한국 정부 입장을) 이해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느냐 하는 부분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전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나 대미 투자 선불 요구가 한국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구 부총리는 “외환 사정상 한국이 그렇게 하기 어렵다는 것을 베선트 장관에게 말했고 베선트 장관은 한국이 한꺼번에 선불로 내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베선트 장관에게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행정부 내부에 (한국 입장을) 이야기해달라고 요청했고, 자기가 충분히 설명하겠다는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이 요구하는 한미 통화 스와프 가능성에 대해서는 “(투자를 어떻게 할지) 스킴(scheme·계획)이 확정되면 그에 따라 외환 소요가 나올 것”이라며 “업 프론트로 하면 외환 소요상 안 된다고 했기 때문에, 다른 대안이 나오면 그에 따른 외환 소요가 나오고, 그 외환 소요가 한국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범위에서 가능하냐가 판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 변동에 따라 통화스와프가 완전히 불가능하다, 해야 한다, 안 해야 한다, 한다면 얼마만큼 해야 하고 실현 가능성이 있냐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3500억 달러 투자 시기를 최대 10년으로 분할하고 원화로 투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양국이 논의 중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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