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장놀이 등 관람객 참여프로그램 ·전시공간 개편 등 선보여
국립중앙박물관의 연간 누적 관람객이 500만명을 돌파하며 박물관 관람객 ‘세계 5위’ 수준으로 올라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달 15일 기준 연간 누적 관람객이 501만6382명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295만5789명) 대비 약 70퍼센트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미술 전문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가 발표한 지난해 세계 박물관 관람객 기준으로 보면, 국립중앙박물관은 세계 5위 박물관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루브르 박물관(873만7050명), 바티칸 박물관(682만5436명), 런던박물관(647만9952명), 메트로폴리탄박물관(572만7258명)에 이어 다섯 번째다.
특히,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외국인 누적 관람객 수는 18만570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지난해 수치(19만8085명)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20일에 출시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개봉 이후 방문 관람객을 살펴보면, 7월에는 74만7679명, 8월에는 약 86만4977명이 방문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약 36만1493명, 8월 약 42만8217명 방문한 것과 비교하면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성과는 국립중앙박물관이 ‘K-컬쳐’ 시대를 대표하는 전통문화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것을 보여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공간의 새 단장,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 개발 등 다방면의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2021년 국보 반가사유상 2점을 나란히 전시한 ‘사유의 방’을 시작으로 ‘분청사기·백사실’, ‘청자실’, ‘기증관’,‘외규장각 의궤실’, ‘선사·고대관’ 등 상설전시관을 혁신적으로 개편하였다.

또한, 약 6000명이 찾아 화제를 모은 ‘2025 국중박 분장놀이’를 비롯해 공연예술축제인 ‘박물관 문화향연’ 등 계기별 문화 행사 및 공연 등을 개최해 관람객들이 박물관을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게 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K-컬쳐의 확산과 함께 전통문화에 대한 내·외국인의 관심이 커지며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밝혔다.
이어 “관람객 중심의 전시 콘텐츠 확장과 관람 환경 개선, 문화유산 보존·관리 기능 강화로 국민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박물관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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