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관 지연 등 불확실성 감소
제주와 중국 칭다오 간 국제 컨테이너선이 16일 취항했다. 이번 항로 개설로 제주는 기존의 부산항을 경유할 때보다 운송 기간이 2일 정도 단축되고, 기상이나 통관 지연 등 물류 불확실성도 크게 줄어들게 됐다. 중국은 페트칩·건축자재·생필품을, 제주는 용암수와 농수축산물 등 청정 특산품을 보다 안정적으로 교역할 수 있게 됐다.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제주산 농수산물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고 물류비 절감 효과는 양 지역의 상호 이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칭다오시는 산둥성 동부 해안에 위치한 인구 1044만명의 경제 중심지다. 2024년 국내총생산(GDP) 1조6720억위안(약 330조원)으로 산둥성 내 1위를 차지했으며 개혁개방 이후 중국 북방의 대외 개방 전진기지로 성장했다. 한·중 식품 교역의 중요 거점으로, 중국 내 유일하게 한국식품기업협회가 있다. 농심, CJ 등 다수의 한국 식품기업과 aT물류센터가 진출해 있어 제주 농수산품의 중국 수출에도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제주∼칭다오 항로는 2008년 5월 제주도와 산둥성의 실무교류도시 체결을 시작으로 17년간 이어진 협력의 결실이다. 2023년 3월 문화·관광 및 물류교류 강화 의향서 체결을 계기로 항로 개설 논의를 본격화했다. 이어 2024년 3월 우호협력 강화 협의서 체결, 올해 7월 말 해양수산부의 항로 개설 합의와 운항계획 신고 수리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며 첫 항로가 열리게 됐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런강 칭다오시장과 만나 항로 개설을 계기로 양 지역 간 국제교류 협력 네트워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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