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한 연구센터가 수행 중인 차세대 청정에너지 기술이 한국·호주 차세대 에너지 디바이스 협력 기술 개발 포럼을 계기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6일 전남대 에너지저장체계연구센터에 따르면 센터는 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이 지원하는 음이온 교환막(AEM) 수전해 핵심기술 개발 사업과 한국전력공사의 알키미스트 PbC 배터리 커패시터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 사업 등 차세대 에너지 디바이스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센터는 이러한 연구성과의 국제 협력 및 실증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한-호주 차세대 에너지 디바이스 협력 기술 개발 포럼’을 열고, 양 국간 추진할 공동연구와 산업화 전략을 본격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는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정진욱 국회의원, 제이슨 얏센 리(Jason Yat-Sen Li)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의회 하원의원을 비롯해 한국과 호주의 학계, 산업계, 공공기관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 참석자들은 양국의 연구 역량과 산업 인프라를 연결해 차세대 에너지 디바이스 기술 전환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포럼은 개회식 이후 주제 발표에 이어 패널 토론으로 진행됐다. 주제 발표에서는 △정호영 전남대 교수가 PbC(납-탄소) 배터리 커패시터 및 AEM 수전해 기반 ESS 기술과 호주 시장 진출 전략을 △임한권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가 배터리 및 수전해, 연료전지 시스템의 열 제어 및 SOC/SOH 예측을 위한 AI 능동 제어 모델 개발을 △제이슨 얏센 리 의원이 호주 정부의 탄소배출 제로(Net-Zero Manufacturing) 프로젝트와 한-호주 기술 협력 전략을 각각 발표했다.

이후 김한성 연세대 교수 사회로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전남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력공사, 전남도 관계자들이 참석해 신재생에너지 출력 불안정 해소를 위한 차세대 에너지 저장 기술, 양국 공동 실증 및 국제 표준화, 수소·ESS 산업 생태계 조성 등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호영 전남대 교수(에너지저장체계연구센터장)는 “이번 포럼은 한국과 호주가 각자의 강점을 살려 차세대 에너지 디바이스 공동연구와 상용화를 가속화하는 중요한 발판”이라며 “실증 협력을 통해 양국의 기술 경쟁력과 시장 진출을 동시에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기후위기와 에너지 안보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지금 한국과 호주가 협력해 기술 혁신을 이루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이번 포럼이 정책적·산업적 시너지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진욱 국회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연구 성과가 곧바로 산업화와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국회 차원에서도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포럼은 전남대학교 에너지저장체계연구센터가 기획하고 신정훈·정진욱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양국의 차세대 에너지 디바이스 공동 연구·산업화 로드맵 수립을 목표로 했다. 앞으로 한국과 호주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PbC 기반 BESS, 수전해 기반 HESS와 함께 연료전지, Net-Zero 제조 기술 등에서 지속적인 공동 실증과 기술 교류를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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