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전남 순천시장과 여수에 지역구를 둔 조계원 의원이 14일 국회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애니메이션클러스터, 김건희 예산 의혹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먼저 노 시장은 조 의원의 “국힘 조수진 최고위원 순천 방문 시 남긴 ‘순천 발전을 위해서는 악마와도 손잡겠다’는 페이스북 글에 대해 변함이 없냐”는 질문에 대해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노 시장이 정원박람회 등 시민의 이익보다 업자의 이익 및 사익을 위했다”고 지적하면서 각종 사안 나열에 이어 조형물 설치 과정에 “천공의 조언을 받았느냐”는 등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노 시장은 “천공은 알지도 못하고, 사익을 취했다는 것도 천부당만부당한 말씀”이라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사업의 순천만 습지 센터 이전 시 사업 변경 승인에 있어서 당시 유인촌 장관과 어떤 관계였는지를 비롯해 원희룡 전 장관의 순천 방문 때 경전서 우회도로 1000억원 추가 지원 약속 등에 대해서도 물었다.
또 순천시 하수 종말 처리장 위탁계약 업체가 양평 고속도로 우회 설계를 맡은 회사와 관계있는 점을 알고 있었는지 등도 따졌다.
한경아 2023순천만국제정원 박람회 총감독 선임과 한 감독이 한 달에 네번 출근하고 1000만원을 급여로 받은 부분도 의혹으로 제기했다.
이와 함께 기존 순천정원박람회장에 있던 꿈의 다리, 갯지렁이 다니는길 등 작품 철거와 저류지를 그린아일랜드로 조성, 정원 시설 중 천공의 말을 듣고 꾸민 것은 없는지 등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서도 노 시장은 조목조목 반박했다. “정원박람회장은 천공과 관련 없으며, 신대지구 등은 광양만권경제구역청 관할구역으로 개발 방식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노 시장은 이어 “김건희와 관련 없는데도 관련 있는 듯한 언론 기사가 사실관계가 달라 중재위에 제소했다”면서 “현직 대통령이 방문했는데, 당연히 예산 문제 얘기를 해야 하는데 그것이 잘못됐다면 당연히 돌팔매질을 맞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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