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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52만 섬나라의 기적…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

입력 : 2025-10-14 22:00:00 수정 : 2025-10-14 20:32:50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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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보베르데, 조1위로 북중미행 확정

아프리카 대륙 서쪽 대서양의 15개 섬으로 이뤄진 인구 52만명의 작은 나라 카보베르데가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카보베르데 축구 대표팀은 14일 카보베르데 프라이아의 카보베르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에스와티니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D조 최종전(10차전) 홈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23(7승2무1패)을 쌓은 카보베르데는 카메룬(승점 19·5승4무1패)을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해 북중미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카보베르데는 모로코, 튀니지, 이집트, 알제리, 가나에 이어 아프리카에서 6번째로 북중미행을 확정 지었다.

아프리카 서쪽 대서양에 있는 카보베르데는 15개의 섬으로 이뤄진 군도 국가다. 15세기 포르투갈에 의해 발견됐고, 이후 대항해 시대에 포르투갈의 식민지가 됐다. 노예무역이 성행했을 때 수많은 아프리카의 흑인 노예들이 끌려온 슬픈 역사를 가진 나라다. 500여년간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카보베르데는 1975년에 독립했다. 국토 면적은 4033㎢로 한국의 25분의 1 정도이며, 인구는 52만5000명에 약간 못 미친다. 카보베르데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아이슬란드(당시 인구 33만명)에 이어 월드컵 본선 출전국 중 인구가 두 번째로 적은 나라다.

작은 나라지만, 축구 열기만큼은 여느 강국 못지않다. 1986년 FIFA에 가입한 카보베르데는 2002년 한일 대회부터 월드컵 예선에 참가해 본선 진출에 도전해왔다. 아프리카 대륙 국가대항전인 네이션스컵에서는 처음 출전한 2013년에 8강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고, 2023년 대회에서도 다시 8강까지 나아갔다. 2000년에 182위까지 떨어졌던 FIFA 랭킹은 2014년에 27위까지 올랐고, 현재는 70위에 자리하고 있다. 인구 약 14억명의 중국(94위)보다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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