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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쌀 재배했더니”… 농가소득 1㏊당 374만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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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14 12:45:57 수정 : 2025-10-14 14:08:18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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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반 쌀 대신 가루쌀을 재배한 농가의 수매수취소득이 1㏊당 374만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루쌀은 판매 구조와 가공에서도 문제가 드러나 전략작물로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을)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2025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루쌀 생산단수(조곡 기준)는 10a당 458㎏로 직전년도 536㎏보다 14% 감소했고, 같은 해 일반쌀 생산단수(686㎏)보다 33% 낮았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이로 인해 농가의 ㏊당 수매수취소득(특등급 기준)은 일반쌀보다 374만원 줄었고, 가루쌀 직불금(㏊당 200만원)을 감안하더라도 실제 농가소득은 174만원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가루쌀 생산 면적 8357㏊ 중 35.4%(2960㏊)가 병충해 피해로 생산량이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등급 가루쌀 비중이 2023년 25.3%에서 지난해 1.3%로 급감하면서 농가의 실제 수매수취소득도 전년 대비 3%포인트 줄었다.

 

가루쌀의 판매 구조에도 문제점이 제기됐다. 2023년산 가루쌀 수매량 6890t 중 48%(3315t)가 주정용(주류 원료용)으로 판매돼 50억7000만원의 재정 손실이 발생했으며, 2024년산의 경우 전체 수매량 2만704t 중 72%(1만5000t)가량이 주정용으로 판매될 예정이어서 최소 229억원의 재정 손실이 예상된다는 게 이 의원 측 설명이다.

 

가공 단계에서도 손실률이 일반쌀보다 높았다. 지난해 기준 가루쌀은 평균 45.6%의 손실률을 기록해 일반 벼(28%)보다 17.6%포인트 높았다. 이는 전년(36.8%)보다 8.8%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110억원 규모의 추가 손실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원택 의원은 “가루쌀은 농가소득 감소와 병충해 취약, 주정용 판매, 가공 손실 등 모든 측면에서 전략 작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다”며 “윤석열 정부 농정의 대표적 실패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가루쌀 재배 농가의 기반 조성비와 영농비용을 면밀히 분석해 타작물로 전환할 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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