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 발언 이후 원·달러 환율이 다시 1420원대로 내려왔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8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7원 오른 1428.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9.0원 오른 1430.0원으로 출발했다. 종가 기준으로 1430원대 환율은 지난 4월 29일(1437.3원)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장 초반에는 1420원대 후반에서 거래되던 환율은 오후 들어 한때 1430원대를 넘기기도 했으나,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다시 1420원대 후반으로 내려앉았다.
외환당국은 이날 오후 1시 11분 께 "최근 대내외 요인으로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장 쏠림 가능성에 대해 경계심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율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심화로 인한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한·미 간 통상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원화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도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22분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외국인은 각각 9637억원과 1190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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