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서쪽에 위치하고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 큰 섬인 강화도. 이 지역은 국내 최대 새우젓 생산지이자 전국 추젓 생산량의 70%가량을 차지한다. 강화 새우젓은 서해의 풍부한 미네랄을 머금은 생새우를 전통 방식으로 숙성시켜 만든다. 껍질이 얇고 식감이 뛰어나 젓갈용으로 인기가 많다.
강화군은 10∼12일 외포항 일원에서 ‘제17회 강화도 새우젓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13일 밝혔다. 현지에는 지난 3일간 주민과 관광객들이 북적였고, 김장철에 앞서 전국 각지에서 구매객 발길이 몰렸다고 군은 설명했다.
올해 새우젓과 함께 지역 농·특산물을 알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가족 단위의 관광객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방문한 이들에게 즐겁고 소중한 추억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축제 동안 가요제(예선·본선)를 비롯해 왕새우잡기 이벤트,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동아리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내용들이 선보였다. 또 화려한 불꽃놀이가 열기를 더하며 가을밤 외포항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군은 ‘가을철 대표 수산물 축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며 내년에 더욱 알찬 콘텐츠로 관광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조선시대 임금님의 수라상에도 오를 만큼 명성이 높았던 강화 새우젓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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