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에서 이웃 노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이 구속됐다.

14일 화천경찰서에 따르면 춘천지법은 살인 혐의로 청구된 7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11일 발부했다. 법원은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영장 발부를 결정했다.
A씨는 지난 3일 화천군 상서면 산양리에서 80대 여성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추석 연휴인 지난 6일 저녁 산양리에서 추석을 맞아 B씨 집을 찾은 가족이 “B씨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 8일 오전 10시20분쯤 산양리 한 하천 인근에서 수색견 볼트의 도움으로 숨진 B씨를 발견했다. 당시 B씨의 시신은 훼손된 상태였다.
경찰은 B씨 사망에 타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 이웃 주민 A씨를 지난 9일 오후 6시18분쯤 서울 한 병원에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수색견이 B씨의 시신을 발견하는 등 수사망을 좁혀오자 지난 8일 정오쯤 약물을 복용하고 해당 병원으로 이송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시신 유기·사체 훼손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는 한편 공범 여부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혐의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범행 동기에 대해선 침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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