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휴전 합의에 따른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교환이 13일 아침(현지시간)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12일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관계자 오사마 함단은 전날 인터뷰에서 "서명된 협정에 따라 수감자 교환은 합의된 대로 월요일(13일) 아침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오후 이집트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가자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를 함께 주재하기 전에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석방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인질 석방 장소와 절차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8일 합의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따라 가자지구 휴전 합의 1단계가 지난 10일 정오를 기해 발효됐다. 이에 따라 하마스는 휴전 발효 이후 72시간 이내인 13일 정오까지 생사를 불문한 인질 전원을 송환해야 한다.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은 2014년 이후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1명의 유해를 포함해 현재 48명(생존자 20명 추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이를 이행하면 이스라엘은 종신형 선고를 받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250명,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2023년 10월 7일 이후 수감된 가자지구 주민 1천700명을 석방한다.
20개 항으로 구성된 가자지구 평화구상에는 이렇게 1단계가 마무리되면 2단계에서 하마스가 무장해제를 하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를 완료한 뒤 팔레스타인 기술관료들이 주도하는 민간 정부를 수립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한편, 이날 샤름엘셰이크 인근에서 발생한 차 사고로 카타르 외교관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알자지라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6일부터 샤름엘셰이크에서 가자지구 휴전을 위해 카타르와 이집트 등의 중재로 진행된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간접협상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이자트 알리시크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카타르 정부와 숨진 외교관의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명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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