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국정자원 화재 전산망 복구율 37% …“부속전원 안 끄고 작업” 진술 확보

입력 : 2025-10-12 18:50:00 수정 : 2025-10-12 22:50:08
김세희·이강진 기자

인쇄 메일 url 공유 - +

화재 원인 조사 인재 정황 커져
당시 배터리 충전율도 80% 추정

李대통령, 현장 방문 “신속 복구”
15일 장비 완비되면 속도낼 듯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 원인을 수사 중인 경찰이 리튬이온 배터리 이전작업 당시 부속 전원을 차단하지 않았다는 업체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다. 국정자원 화재로 장애를 겪은 국가전산망 복구율이 30%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복구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부터 시스템 복구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복구 현황 살피는 李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 방문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에서 정부 정보시스템 복구 현황을 살피고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12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국정자원 화재 전담수사팀은 “작업 당시 주 전원(메인 차단기)은 차단했지만, 부속 전원(랙 차단기)은 차단하지 않았다”는 공사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다. 전체 설비 전원을 끄는 것 외에, 개별 배터리 모듈 묶음인 ‘랙’의 전원을 각각 분리하는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국정자원 화재 당시 배터리 충전율이 80%에 육박했다는 전문가 진술도 확보했다. 통상 배터리 이전작업 시 충전율을 30%까지 낮춰야 하지만 준수하지 않은 것이다. 앞서 경찰이 확보한 로그 기록상 최초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배터리 충전율은 90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정부 업무시스템 복구율은 36.7%다. 전체 709개 시스템 가운데 260개가 복구됐다. 1등급 핵심 시스템은 40개 중 30개가 정상화돼 복구율은 75.0%다. 2등급은 68개 중 35개(51.5%)가 복구돼 이날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한 5층 전산실이 2∼4층 시스템과 상호연계가 된 경우가 많아 전반적인 시스템 복구는 더딘 상황이다. 정부는 15일까지 클라우드존 구성을 위한 장비 설치가 완료되면 복구 속도가 다소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대전 본원을 방문해 “국가 전산 자원의 중요도는 국방에 비견할 만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신속한 복구와 확고한 재발 방지 대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예산이나 인력을 사용하는 데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오피니언

포토

정소민 '상큼 발랄'
  • 정소민 '상큼 발랄'
  • 아이유 '눈부신 미모'
  • 수지 '매력적인 눈빛'
  • 아일릿 원희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