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된 베네수엘라 야권 여성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10일(현지시간)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며 베네수엘라 민주주의를 위해 앞으로 흔들림 없이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차도는 이날 노벨위원회와의 통화를 통해 “아직 (민주주의를) 달성하지 못했다. 우리는 이를 얻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신은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며 독재 정권에 맞서고 민주주의 투쟁을 함께한 베네수엘라 국민이 모두 받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마차도는 이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수상 소감에서 “모든 베네수엘라인의 투쟁에 대한 이 인정은 자유의 쟁취라는 우리의 과업을 완수하는 데 힘이 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승리의 문턱에 있으며 오늘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미국 국민들, 남미 국민들,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을 자유와 민주주의를 달성하기 위한 우리의 주요 동맹으로 여기고 있다”라며 “이 상을 고통받는 베네수엘라 국민에, 그리고 우리의 대의를 결정적으로 지지해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린다”라고 적었다.
20년간 베네수엘라 민주화 투쟁을 이끌며 ‘베네수엘라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마차도는 야권 운동가 대다수가 모두 신변의 위협을 느껴 해외로 피신했음에도 아직 베네수엘라에 머물고 있다.
노벨위원회도 마차도가 현재 베네수엘라 내에 거주 중이라고 밝히며 수상 발표 직전 마차도와 통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수도 카라카스의 미국 대사관에 은신 중이라는 소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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