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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접전 명승부를 허무하게 끝낸 커커링의 ‘닭발엔딩’… 다저스, 필리스 3승1패로 꺾고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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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10 11:06:54 수정 : 2025-10-10 11:06:53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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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2025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이 열린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 양팀이 1-1로 맞선 연장 11회말. 모든 베이스가 주자가 꽉 찬 상황. 타자는 다저스 9번 타자 앤디 파헤스. 마운드에는 2사 1,3루에 구원 등판해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초래한 우완 불펜 오리온 커커링.

 

사진=AP연합뉴스

절체절명의 상황의 결말은 너무나 허무했다. 파헤스가 친 타구는 투수 앞 땅볼이 됐다. 커커링이 이를 더듬었으나 다시 잡았다. 포수 J.T 리얼무토가 손짓으로 1루로 던지라는 지시를 했으나 급한 상황에 당황한 커커링은 이를 홈으로 던졌다. 그러나 그의 송구는 한참이나 빗나가는 악송구였다. 3루 주자였던 김혜성이 홈을 밟으면서 경기는 끝났다. 그야말로 ‘닭발엔딩’이었다.

 

1,2차전을 잡은 뒤 3차전을 내줬던 다저스는 이날 연장 접전 끝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다저스의 챔피언십 시리즈 상대는 시카고 컵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승자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6이닝을 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고, 이에 맞서는 필라델피아 선발 카를로스 산체스도 6회까지 4피안타 무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맞섰다.

 

0-0 균형이 깨진 건 7회. 벼랑 끝에 몰린 필리스가 선취점에 성공했다. 다저스가 선발 글래스노우를 내리고 에밋 시한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1사 2루에서 닉 카스테야노스가 시한의 시속 96.3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다저스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7회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고 필리스 벤치는 산체스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핀치에 몰린 필리스 벤치의 선택은 마무리 요한 듀란. 파헤스를 1루 땅볼로 처리한 듀란은 2사 2,3루에서 오타니를 고의4구로 걸렀다. 그러나 베츠를 상대로 100마일이 훌쩍 넘는 공들을 던졌지만, 베츠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며 밀어내기 타점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동점으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는 사사키 로키를 올렸고, 사사키는 최고 시속 100마일의 포심 패스트볼과 주무기 스플리터를 앞세워 무려 3이닝을 탈삼진 2개를 잡아내며 퍼펙트를 기록하며 승리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승부가 길어졌고, 결국 승자는 다저스였다. 11회 1사 후 토미 에드먼이 안타로 출루하자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대주자로 내보냈다. 가을야구 6경기 만에 경기에 처음 투입된 김혜성은 커커링의 악송구 때 홈을 밟으며 시리즈를 끝내는 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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