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방망이’ 게레로 주니어 수훈갑
NLDS 스윕승도 노리던 다저스
필라델피아 3차전 2대 8로 대패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뉴욕 양키스를 꺾고 2016년 이후 9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7전4승제)에 진출했다. 토론토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5전3승제) 4차전에서 양키스에 5-2로 이겼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토론토와 양키스는 94승68패를 기록했다. AL 승률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었지만, 상대전적에서 토론토가 8승5패로 우세를 점하면서 토론토가 포스트시즌 1번 시드를 받았다. 4번 시드까지 밀린 양키스는 ‘앙숙’ 보스턴 레드삭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3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2승1패로 꺾으며 올라와야 했다.

푹 쉬고 기다리다 ALDS에서 양키스를 상대한 토론토는 1, 2차전에만 도합 23점을 내며 양키스 마운드를 폭격했다. 3차전에서 양키스 ‘캡틴’ 에런 저지에게 역전 3점포를 맞고 6-9로 패해 기세가 다소 꺾이는 듯했으나 이날 승리로 9년 만에 리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9년 전 ALCS에서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1승4패로 패퇴한 바 있다.
양키스 격파의 선봉장은 올 시즌 초반 토론토와 14년 5억달러(7095억원)에 연장계약을 맺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였다. 게레로 주니어는 2차전 만루 홈런 포함 ALDS 4경기에서 타율 0.529(17타수 9안타) 3홈런 9타점으로 불방망이를 자랑하며 자신의 몸값을 제대로 입증했다.
반면 2009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지난해 15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다시 올랐으나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양키스는 올 가을야구는 ALDS에서 일찍 끝나게 됐다. 또 다른 ALDS에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시애틀 매리너스를 9-3으로 꺾고 2승2패를 만들며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월드리시즈 2연패에 도전하는 다저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5전3승제) 3차전에서 2-8로 패했다. 1, 2차전을 연달아 패해 벼랑 끝에 몰렸던 필라델피아는 홈런 두 방을 몰아친 NL 홈런왕 카일 슈와버(시즌 56홈런)의 맹활약을 앞세워 탈락 위기에서 한숨 돌렸다. 2패로 몰렸던 시카고 컵스도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DS 3차전에서 4-3 신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을 1승2패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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