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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나들이 갈 때 밝은 색 옷 입어야 하는 이유

입력 : 2025-10-05 13:00:00 수정 : 2025-10-02 15:54:20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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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선선한 날씨에 길게 이어질 추석연휴를 앞두고 나들이를 준비하고 있다면 ‘진드기’를 주의해야 한다.

 

가을이 되면 개체수가 늘면서 진드기를 통해 옮는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늘 수 있어서다.

 

치명률 자체는 높지 않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폐렴이나 급성 신부전, 뇌수막염 같은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결코 가볍게 볼 게 아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총 2만8762명 발생했다. SFTS 역시 같은 기간 환자 1143명 중 93.6%가 50세 이상이다.

 

5일 전문가에 따르면 두 질환 모두 진드기를 통해 감염된다.

 

쯔쯔가무시증을 옮기는 털진드기는 9월 하순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통상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개체수가 가장 많아진다.

 

SFTS를 전파하는 참진드기는 봄(4~5월)에 활동을 시작하지만, 가을철(9~11월)에 많이 발생한다.

 

최근 3년간 전체 SFTS 환자의 74.3%가 가을철(9~11월)에 쏠린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걸린다.

 

국내에서 환자가 해마다 6000명 안팎 발생하며, 감염되면 10일 이내에 두통과 발열, 발진, 오한, 림프절 종대(림프절이 정상보다 커진 상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피)가 생기는 게 특징이다.

 

감염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회복과 완치가 가능하지만, 단순한 감기몸살로 착각해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쯔쯔가무시병과 SFTS 모두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최선의 대응책이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소매 상의와 긴 바지, 장갑, 모자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기 △진드기가 잘 보이도록 밝은 색 옷을 입기 △풀밭에 직접 앉거나 눕지 말고 반드시 돗자리를 깔며, 사용한 돗자리는 씻어 햇볕에 말리기 △진드기 기피제 사용하기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같은 예방수칙을 따라야 한다.

 

특히 야외활동 후에는 입었던 옷을 세탁하고, 목욕할 때 무릎과 사타구니, 귀 뒷부분처럼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한의사협회 감염병대응위원회는 “가을철 야외활동 증가로 가을철 열성질환 발생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다가오는 추석 연휴와 야외활동 기간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선 기본적인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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