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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수 반등세, 영유아 시장 활기…유통업계 ‘VIB’ 수요 확보 잡기 총력

입력 : 2025-10-01 10:38:46 수정 : 2025-10-01 10:38:45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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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이 예상 밖의 반등세를 보이면서 영유아 소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순수본 제공

1일 통계청의 인구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출생아 수는 6만 9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이후 6월 기준 최대치로, 지난해 7월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지속 상승세다.

 

이 같은 변화는 저출산 기조 속 등장한 ‘VIB(Very Important Baby)’ 소비 흐름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 아이에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밀레니얼 부모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프리미엄 영유아 시장 전반에서 수요 확보 경쟁이 더욱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이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특히 영유아 시기의 핵심인 ‘식(食)’이다. 아이의 성장 단계별 케어가 중요한 시기인 만큼 작은 차이가 큰 영향을 미친다. 체계적인 식단과 믿을 수 있는 원재료를 기반으로 영유아식 브랜드들은 ‘먹거리 제공’을 넘어 하나뿐인 내 아이의 ‘성장 플래너’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순수본의 프리미엄 영유아식 브랜드 ‘베이비본죽’은 월령별 제품군으로 성장에 따른 맞춤형 이유식을 제공하고 있다. 생애 첫 이유식을 시작하는 ‘준비기(4~5개월)’부터 식사의 형태를 갖추는 ‘완료기(12개월 이후)’까지 나뉜 식단으로 아이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돕는다. 미각이 발달하는 중기는 2단계(6~7개월, 7~8개월)로 더 세분화해 아이가 다양한 식감에 점진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후 14개월 이후의 유아식과 키즈용 반찬까지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어 연속성 있게 균형 잡힌 식단 구성이 가능하다. 

 

아이의 기호와 컨디션을 고려한 메뉴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눈길을 끈다. 입자와 묽기 등을 선택해 오직 내 아이만을 위한 이유식을 준비할 수 있다. 생한우 조리 대비 1.8배 많은 양을 담아낸 한우 함량 70%의 ‘토핑 볶은한우’는 1단계와 2단계로 단계를 나눠 아이의 발달 수준에 따라 적합한 형태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부모와 해외여행을 떠나는 영유아들이 많아지면서 나트륨이 적고 이동 시 비교적 걱정 없이 편리하게 챙겨 다닐 수 있는 ‘실온이유식’ 수요 또한 늘고 있다. 육류 가공품 반입을 금지하는 국가들이 많아 특히 전복이나 흰살생선 등을 활용한 제품이 인기다. 실온이유식 중 해산물을 이용한 제품의 매출 비중은 작년 12%에서 19%로 증가했으며, 올 5월 기준 ‘오트밀 버섯 전복죽’과 ‘전복영양진밥’의 매출액은 작년 동월 대비 359% 늘었다. 베이비본죽은 이 같은 수요에 맞춰 가짓수를 늘리는 등 신메뉴 개발에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푸드솔루션 브랜드 루솔은 최근 ‘루솔 베이비 더 프라임'을 출시하며 원재료와 영양 설계에 집중한 프리미엄 라인업을 선보였다. 유기농 쌀과 무항생제 한우 등 엄선된 원재료를 사용하고, 단백질 함량을 기존보다 15~16% 높여 면역력 강화 트렌드를 반영했다. 준비기부터 완료기까지 5단계, 총 77종으로 구성된 체계적 식단을 통해 성장 단계별 균형 잡힌 영양 공급을 지원한다.

 

올해 1월에는 ‘야채&다짐육 큐브’ 1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단호박, 당근, 고구마 등 원물을 큐브 형태로 가공해 손질 과정 없이 바로 조리할 수 있으며, 찌는 조리법을 적용해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했다. 30g 단위로 소분된 큐브는 토핑, 반찬, 간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어 부모들이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영유아 맞춤형 이유식 브랜드 ‘푸드케어 클레’는 원재료와 위생 관리에 집중하며 국내 최초 유리병 이유식, 당일 생산·출고 원칙 등으로 ‘안전한 이유식’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여기에 전문 영양사가 설계한 8단계 프로그램과 4주 단위 정기식단을 통해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춘 영양 관리와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지원하고 있다.

 

푸드케어 클레의 ‘이유식 카페’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으로 VIB 소비 트렌드와 부합하며 주목받고 있다.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현장에서 바로 이유식을 데워 먹이거나, 아기 전용 좌석과 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제품 구매를 넘어 ‘내 아이에게만 주는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부모들의 니즈까지 만족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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