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 현장에 로봇이 본격적으로 투입되기 시작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물산)은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3주구 재건축 현장에서 ‘RAEMIAN Robot Week 2025’를 열고 주택 건설용 로봇 5종을 시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로봇은 ▲자율주행 지게차 ▲자재 이동 로봇 ▲청소 로봇 ▲살수 드론 ▲웨어러블 로봇 등이다. 모두 사람 대신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며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자율주행 지게차와 자재 이동 로봇은 야간 시간대 자재를 자동 운반해 주간 공정을 방해하지 않고, 분배된 자재를 엘리베이터 호출·탑승 후 세대 내부까지 전달한다. 살수 드론은 고층 해체 구조물에 근접하지 않고도 물을 뿌려 먼지를 줄이고 안전을 강화한다. 주차장 청소 로봇은 야간에 현장을 스스로 청소해 쾌적한 작업 환경을 유지한다. 웨어러블 로봇은 천장 도장이나 배관 등 장시간 상부 작업에서 근골격계 부담을 줄여 근로자의 효율성을 높인다.
삼성물산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로봇 개발사들과 협업해 실제 건설 현장을 테스트베드로 제공, 현장 맞춤형 로봇 기술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로봇과 엘리베이터를 연결하는 통신 모듈 실증도 함께 진행됐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건설 현장에 특화된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근로자 안전을 지키는 로봇 활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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