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신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12회 연속 불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 26일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 1차 공판 후 건강이 악화해 향후 재판 출석 등 대응이 어렵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은 29일 오전 공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 재판 출석 이후 현기증과 구토 증세가 이어져 재판 출석 등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특수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를 받는 공판과 석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보석 심문에 참석했다. 지난 7월 10일 재구속, 7월 18일 구속적부심사 심문 이후 두 달 만에 공판에 나섰다.
윤 전 대통령은 당시 재판에서 건강 악화를 호소하며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전 대통령은 “구속 이후에 1.8평 방 안에서 서바이브(생존) 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며 “제가 변호인을 접견하는 이유는 왔다 갔다. 자체도 하나의 운동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특검 조사에 불출석하는 것에 대해선 “이것도 응하기 시작하면 몇번을 부를지 알 수 없다. 제 아내도 기소하고 주 4~5일 재판해야 하고 특검이 부르면 가야 하는데 구속 상태에서는 못한다”며 “앉아있으면 숨을 못 쉴 정도로 위급한 상태는 아니지만 여기 나오는 일 자체가 보통의 일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재판을 알아서 진행하시고 차라리 처벌을 받고 싶은 심정”이라며 “불구속 상태에서 협조 안 한 것이 없다. 지금 절차가 워낙 힘들어서 보석을 청구한 것이지, 재판을 왜 끌겠나”라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 측 김계리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상태에 대해 “진단서에 따르면 2형 당뇨병, 콜레스테롤, 황반부종 등으로 세 가지 종류의 당뇨약 등을 복용하고 있고 특히 실명 위험성이 있다”며 “특검 조사까지 간다면 제대로 된 식사는 주말밖에 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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