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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운동장 ‘웃음꽃’ 만발 …야구 꿈나무 13만명 키워내

입력 : 2025-09-29 06:00:00 수정 : 2025-09-29 02:09:31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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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홈런왕 야구교실’ 인기

2010년부터 리틀교실 운영
체력·인성 등 체계적인 교육
잔디 교체 등 시설관리 철저
저렴한 수업료로 호응 높아

“이렇게 아이들이 운동할 수 있는 좋은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아요.”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홈런왕 야구교실’에서 최근 세계일보와 만난 홍미란(43)씨는 초등학교 4학년 아이를 이곳에 보내기 위해 인기가수 콘서트 예약하듯 대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에서 생활하다 왔다는 홍씨는 “한국에는 여기처럼 오픈된 야외에서 아이들에게 스포츠를 가르치는 곳이 많지 않다”면서 “탁 트인 곳에서 교육하니 부모님들도 와서 지켜볼 수도 있고 서울시에서 한다고 하니 훨씬 신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맨날 울고 오던 아이가 야구 교실을 다닌 이후로 자신감도 붙고 외향적으로 변했다”며 웃어 보였다.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홈런왕 야구교실’에 참석한 아이들이 양천구 목동운동장 다목적경기장에서 연습시합을 하고 있다. 조성민 기자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일요일인 지난 21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운동장 다목적경기장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 야구교실에 모인 아이들은 왁자지껄하게 소리를 지르며 치고, 잡고, 달렸다. 선생님들은 타석과 투수석, 1·3루 등에 서서 타격, 주루, 수비 등을 일대일로 꼼꼼히 봐주는 동시에 아이들에게 “할 수 있어”, “괜찮아”, “집중 집중” 등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를 경기장 바깥에서 지켜보는 부모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연신 자리에서 일어나 아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이들도 있었다.

화기애애한 수업 분위기는 선생님들의 교육 철학에서 비롯했다. 대학교 때까지 야구선수로 활동했다는 서민영(32) 코치는 “야구뿐만이 아니라 뭐든지 살아가면서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주변의 격려를 받으며 야구에 재미를 느끼고 또 일상생활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구는 단체 스포츠다 보니 단합력, 공동체 의식 등을 배웠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가르치고 있다”면서 “야구의 기초뿐만 아니라 인사 등 예의범절도 중요하다고 말해주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체육시설관리사업소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홈런왕 야구교실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13만1035명이 이용해온 인기 강습이다. 야구를 통해 체력을 증진하고 단체활동을 통한 인성 함양을 목적한다.

시에 따르면 8가지 인성 주제(존중, 배려, 협동, 책임, 소통, 예절, 효도, 정직)를 바탕으로 구성된 ‘인성 주제 중심의 야구교육’을 통해서 수업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이 신체적인 건강과 정서적 안정감을 키우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시에서는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목동운동장 다목적경기장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해 인조잔디를 전면 교체하고 야구장 라인을 그려 넣어 안전하고 재미있게 야구 수업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했다. 경기장 그물망 옆에는 올해 매력 정원 및 무더위 그늘막 쉼터를 조성하고 무더위 쉼터도 마련해 학부모들이 자녀들이 야구 수업하는 모습을 편하게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김동규 학생은 “다른 데서는 실수를 하면 혼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서는 부족한 점을 알아주시고 그걸 친절하게 채워주려고 하시는 선생님들이 있어서 좋다”며 “중학교에 가더라도 다시 신청해서 앞으로 계속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으로 참가했다는 중학교 1학년 고대윤 학생은 “선생님을 물론이고 친구들도 서로 실력에 대해 비난하지 않고 응원해줬다”며 “앞으로 열심히 해 더 실력을 늘리고 싶다”고 했다.

올해 어린이 홈런왕 야구교실은 5월3일부터 11월30일까지 7개월간 진행되며 매월 셋째 주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서 결원을 모집하고 있다. 강습대상은 초등학교 1∼6학년, 중학교 1학년까지이며 모집인원은 320명(정원 40명, 8개 반)이다. 수업은 토요일과 일요일 주 1회 이뤄지며 시간은 1교시당 80분이다. 수강료는 주 1회씩 월 4회 수업 기준으로 월 5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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