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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코스피 고공행진에도 3분기 17조 팔았다

입력 : 2025-09-29 06:00:00 수정 : 2025-09-28 19:39:50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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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순매도 규모 역대 최대

9월 순매도 9.7조 월별 최고치 기록
코스피 고점 인식에 차익 실현 급증
해외주식 보관액은 49조나 늘어나
미장 이동에 일부선 관망세 돌아서

코스피가 3분기 들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했지만 개미(개인투자자)들은 역대 최대 규모인 17조원 이상을 팔아치우고 ‘국장’(국내 증시)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들어 이달 26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7조658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는 거래소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직전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는 2012년 9조2930억원으로 아직 거래일이 이틀 더 남았지만 8조원 넘는 차이가 좁혀지긴 어려워 보인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나오고 있다. 뉴스1

월별로 보면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7월 7조7300억원을 순매도한 뒤, 8월 2160억원으로 매도 규모를 대폭 줄였으나 9월은 다시 9조7110억원으로 전월의 45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9월 순매도액 역시 월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지난해 2월 8조41230억원)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해외주식은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직전 집계일인 24일 기준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보관액은 2192억2500만달러(309조1730억원)로 2분기 말 1844억5400만달러(260조1355억원) 대비 347억7100만달러(49조375억원) 늘었다.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늘어난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만 13억4300만달러(약 1조8977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국장 탈출은 최근 미국과의 관세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불확실성이 증가한 것과 더불어 코스피가 이미 고점이라는 인식에 차익실현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 약세와 미국 및 중국 증시 상승분 등을 고려하면 해외주식 투자액 실질 상승액은 다소 줄어든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관세가 어떻게 될지 모르고 미국의 경제 양극화가 심화하는 한편 반이민 정책 등에 의해 고용 상황도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며 금리인하를 두고 미 연준 내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국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니 개미들이 차익실현 뒤 일부는 미장에, 일부는 관망세에 들어간 거지 미장으로 몰려갔다가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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