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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에 불 안 나나” 국민의힘 김정재 발언… 민주 전현희 “제명 적극 추진”

입력 : 2025-09-28 14:50:32 수정 : 2025-09-28 14:50:31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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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귀를 의심하게 하는 역대급 망언”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2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호남에서는 불이 안 나나’라고 말한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을 겨냥해 “국회의원 제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해 3월28일 경북 포항시 북구 우현사거리에서 포항시북구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정재 후보가 손을 흔들며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포항=연합뉴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발언은 호남인들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눈과 귀를 의심하게 하는 역대급 망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을 표결하는 과정이 담긴 음성 등을 공개했다. 당시 우원식 국회의장이 ‘투표를 다 하셨습니까’라고 물었고, 일부 조국혁신당 의원은 기권표를 던졌다. 이를 본 한 여성 의원은 “호남에서는 불 안 나나”라고 소리쳤다.

 

이후 김정재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발언 당사자가 자신임을 인정하며 “산불은 영호남을 가리지 않고 날 수 있기에 찬성표를 던져달라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국가적 재난이니 초당적 차원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산불특별법을 찬성해서 힘을 보태주자는 얘기였는데 다르게 해석돼서 깜짝 놀랐다”며 “제 지역구인 포항도 지진이 났던 지역이고, 당시 지진법을 통과시킬 때 여야가 전원 찬성으로 도와줘 고맙게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국가 재난만큼은 초당적인 차원에서 다 같이 찬성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표결에서 노란색(기권) 불이 들어오니까, 재난에 영·호남이 어디 있느냐, 그걸 경상도 말로 짧게 축약돼 말하다 보니 오해를 산 듯하다”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 뉴시스

 

이에 대해 전 최고위원은 “정청래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 때 노상원 수첩을 거론하며 ‘민주당 핵심 정치인들이 사실상 죽임을 당할뻔 했다’는 취지로 연설하고 있는 도중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는 망언을 하지 않았냐”며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아무 해명도 반성도 하지 않는 가운데 이번 망언도 터졌다”고 했다.

 

또 “김 의원은 (호남 불 발언 논란에) 사투리 탓이라는 옹졸한 변명을 내놨다”며 “더 이상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호남인을 폄훼했던 자신의 발언, 정치적인 실언·망언에 대해 국민 앞에 정중히 석고대죄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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