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이 도양읍 일원에 500억원 규모의 김 가공공장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고흥군은 최근 군청 팔영산홀에서 국내 김 산업 선도기업인 ㈜광천김과 500억원 규모의 민간개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광천김은 고흥군 도양읍 장계리 일원 8만5000㎡에 500억원을 투입해 첨단 가공공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150∼200명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생산, 가공, 유통을 아우르는 김 산업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고흥군은 기대했다.
광천김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 3500억원을 기록했으며 세계 50여개국에 수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그동안 1차 가공 이후 2차 가공과 유통까지 이어지는 과정에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 광천김의 과감한 투자로 고흥 김이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고 ‘대한민국 김 산업의 메카는 고흥’이라는 위상이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유 광천김 대표는 “앞으로 고흥에서 생산되는 김으로 연간 수출액 1500억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최신 설비를 갖추겠다”며 “이를 계기로 전 세계 바이어들이 찾는 대한민국 최고의 수출 전초기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고흥군은 오는 10월달에 김 수출 전문 특화농공단지 지정을 전남도에 신청하고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2027년 상반기 착공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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