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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 ‘필리버스터’에도 정부조직법 통과… 야당의 다음 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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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27 01:46:47 수정 : 2025-09-27 01:49:06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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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검찰청 폐지를 핵심으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여당의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야당의 향후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저항한 국민의힘은 무한 필리버스터를 검토하는 한편, 서울에서 장외투쟁을 벌이며 여당의 ‘입법 폭주’에 맞서 총공세를 벌이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28일 오후 2시 서울시청 근처 대한문에서 ‘사법파괴 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를 개최한다. 국민의힘이 서울에서 장외 집회를 여는 것은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2020년 1월 광화문 광장 집회 이후 처음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당의 정부조직법개편안 강행 처리 시도 등을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번 집회에 10만명가량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대구에서 개최한 집회에는 7만명(당 추산)이 참석했는데 민심의 바로미터인 서울 지역에서는 이보다 더 많이 모일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25일부터 시작한 필리버스터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에서 첫 주자로 나선 박수민 의원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25일 오후 6시30분쯤부터 다음날 오전 11시43분까지 17시간12분 토론해 자신이 세운 역대 국회 최장 기록(15시간50분)을 경신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가결된 이후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를 폐지하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로 확대 개편하는 ‘방송미디어통신위 설치법’이 상정되자 최형두 의원이 오후 7시2분쯤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9차 본회의에서 검찰청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당초 정부조직법 등 쟁점 법안 4건에만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기로 했으나, 여당의 일방적 입법 강행으로 비쟁점 법안 69건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비쟁점 법안에도 필리버스터를 하는 게 좋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라며 “필리버스터를 통해 여당의 입법 폭거를 국민께 상세히 알리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비쟁점 법안까지 필리버스터가 실시될 경우 최장 69박 70일의 필리버스터 정국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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