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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만5000명 몰린 부산영화제…“경쟁영화제 전환, 성공적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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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26 12:16:14 수정 : 2025-09-26 12:16:13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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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26일 막을 내린다.

 

올해 영화제는 30회를 맞아 경쟁 부문을 신설하고, 세계 각국의 영화인을 초청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관객 수가 지난해보다 대폭 늘었다.

 

산국제영화제 김명덕(왼쪽부터)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 위원장, 박광수 이사장, 정한석 집행위원장, 박가언 수석 프로그래머가 2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결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BIFF 조직위원회는 11일 오전 영화의전당에서 결산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총 328편의 영화를 상영했고, 관객 수는 17만5889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2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광수 BIFF 이사장은 “올해는 영화제 기간 중 공휴일이 없었음에도 기대 이상의 호응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개막한 영화제는 7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영화를 상영했으며, 국내외 영화인 7036명이 게스트로 초청됐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은 이란의 자파르 파나히 감독부터 BIFF를 처음 찾은 마이클 만, 마르코 벨로키오, 기예르모 델 토로, 션 베이커, 매기 강 감독 등이 관객과 만났다.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감독은 물론 쥘리엣 비노쉬, 양조위, 밀라 요보비치, 서기, 니시지마 히데토시 등 국내외 유명 영화인들이 함께하며 영화제 분위기를 달궜다.

 

봉준호, 매기 강 감독 등 유명 인사가 직접 추천한 영화를 관객과 함께 관람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까르뜨 블랑슈’ 프로그램도 새롭게 선보여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관객과의 만남(GV) 행사는 총 323회, 오픈 토크 13회, 야외 무대인사 19회, 마스터 클래스 5회 등 주요 프로그램도 예년보다 확대됐다. 

 

부산국제영화제 ‘부산 어워드’ 트로피.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올해 신설된 경쟁 부문에는 아시아 영화 14편이 초청됐다.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가리는 ‘부산 어워드’ 결과는 이날 오후 배우 수현의 단독 진행으로 열리는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트로피는 태국 영화감독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이 디자인했다.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나홍진 감독이 맡았고, 양가휘·마르지예 메쉬키니 등 아시아 영화인 7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정한석 BIFF 집행위원장은 “심사 과정을 중간중간 지켜봤는데 예상했던 대로 성실하고 치열한 격론을 벌여 결과에 도달했다”며 “첫발을 잘 떼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쟁 부문 작품 중 사가야 다이스케(일본) 감독의 ‘고양이를 놓아줘’, 비묵티 자야순다라(스리랑카) 감독의 ‘스파이 스타’는 BIFF 초청 이후 해외 배급사를 구했다.

 

정 위원장은 “아시아 영화를 위한 좀 더 영향력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 그대로 실리적 효과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박 위원장은 “영화제 기간 대통령이 방문했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여당 대표도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계 문제를 타개해나가기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2022년에는 영화제 예산 중 20%가 국비였으나, 매년 감소해 올해는 4%까지 떨어졌다”며 “글로벌 영화제로 발전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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