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뉴욕을 방문중인 김혜경 여사는 24일(현지시간)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맨해튼 한국학교 동포 어린이 18명과 함께 김밥을 만들며 ‘K-푸드’의 열기를 직접 체감하고 한식의 세계화에 힘을 보탰다.

이번 행사는 한식, 특히 김밥이 미국 내에서 큰 인기를 끄는 가운데 외국에 살면서도 한국의 역사와 한글, 전통 놀이 등 우리 문화를 배우고 있는 동포 어린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혜경 여사는 푸드 컬럼니스트인 김기란 셰프와 함께 능숙한 솜씨로 직접 김밥을 싸는 시범을 보였다. 또 어린이들이 김밥을 만드는 것을 도와주면서 “김밥을 싸는 것이 쉽지 않은데 아이들이 이렇게나 김밥을 잘 만들 줄은 상상을 못했다”며 “오늘 이 시간이 단순히 김밥을 만드는 것이 아닌 한국의 음식문화를 체험하고 배우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밥을 만드는 사이 김 여사가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주인공들이 통김밥을 먹는 장면을 말하자 아이들이 곧바로 공감을 하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또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린 ‘K-푸드 현장간담회’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식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한국인의 삶과 정서를 담은 문화”며 다양한 분야에서 한식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는 미국 내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한식이 미국에서 이렇게나 인기가 많은지 뉴욕에 와서 코리아타운의 상점들을 둘러보고 실감했다"며 “10년 전 미국학교에서 도시락 김밥은 놀림의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인기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주신 의견들도 적극 참고해 전 세계에 한식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함께 해달라”로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전세계 최초 미슐랭 스타를 받은 한식당 ‘단지(Danji)’ 대표인 김훈이 셰프와 미슐랭 1스타 파인 다이닝 한식당 ‘주옥’의 대표 신창호 셰프, 심성철 ‘꼬치’ 대표 겸 셰프, 김호영 '주아' 대표 겸 셰프가 참여했다.
김훈이 셰프는 “한식 역사를 공부하면서 맛있는 것은 당연하고 무엇보다 한식의 진짜 힘은 음식으로 병을 고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특히 한국의 메주는 매우 강한 발효 유산균이다.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또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프랑스의 르꼬르동블루 같은 전문적인 교육기관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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