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여간 승강기 중대 사고로 41명이 숨지고, 314명이 부상을 입었다.
24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행정안전부 산하기관인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엘리베이트와 에스컬레이터를 포함한 승강기 중대사고는 총 342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20년 86건이 발생해 가장 많았으며, 2023년이 47건으로 가장 적었다. 올해 들어서도 7월까지 5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5년여간 발생한 사고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도 각각 41명, 31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지난해가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부상자는 2020년이 81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안전검사에서 경미한 결함으로 조건부 합격을 받은 승강기에서도 28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승강기는 2개월 이내 문제점을 보완해 재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기간 내에 총 2명이 죽었고, 27명이 다쳤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3명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고 건수와 부상자 수도 74건, 62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서울 13명(사고 74건, 부상 62명), 부산 3명(31건, 29명), 충남 3명(18건, 15명), 대구 2명(19건, 17명), 경남 2명(21건, 부상 19명) 순이었다.
현행 ‘승강기안전관리법’ 제48조는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대한 사고’를 중대사고로 규정하고 있다.
한병도 의원은 “생명과 안전에 ‘조건부’란 있을 수 없다”며 “승강기안전공단은 안전 강화를 위해 관리 체계 전반을 재설계할 것을 검토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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