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신라 왕경(수도)의 정원 유적지인 구황동 원지 일대가 정비 공사를 마치고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경북 경주시는 다음달에 구황동 원지 일원 정비 및 경관조명 설치를 마치고 준공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2023년 2월부터 33억원을 들여 공사를 진행했다.
구황동 원지는 동궁과 월지, 용강동 원지에 이어 신라시대 연못 형태가 온전하게 남은 유적 중 하나다.
경주 황룡사지와 관련한 전시관 건립 부지로 선정돼 1999년 시굴조사와 2004년까지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중심부에는 인공섬 2개가 있고 그 주위에 수로, 건물지, 담, 축대 등이 있다.

신라 정원의 위상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고대 정원문화 원형을 살펴볼 수 있어 학술 가치가 크다.
또 야간 조명을 통해 관광자원으로 활용 가능성이 큰 유적이다.
시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2차 정비공사를 통해 정자와 그늘막을 설치하고 내부 관람로와 외부 진입로를 정비한다.
주낙영 시장은 "세계적 역사 문화도시로 도약하도록 구황동 원지를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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