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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서 ‘노력·공부 무용론’ 퍼지자… 中, 온라인 콘텐츠 집중 단속

입력 : 2025-09-23 21:00:00 수정 : 2025-09-23 21:43:13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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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취업난에 청년 무기력 확산
‘노력·공부 무용론’ 등 방지 캠페인

중국 당국이 온라인상에서 적대감과 비관주의를 조장하는 온라인 콘텐츠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23일 중국 인터넷 규제 당국인 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전날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인터넷 정화운동인 ‘칭랑’(淸朗·맑고 깨끗함)의 하나로 전국에서 2개월간 ‘부정적 정서 악의적 선동 문제 정비’ 특별행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CAC는 이번 특별행동이 “악의적으로 대립을 불러일으키고 폭력적 분위기를 퍼뜨리는 등의 부정적인 감정 문제를 정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점 단속 대상으로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정서를 지나치게 과장하는 행위’를 언급했다. CAC는 이와 관련해 “‘노력 무용론’이나 ‘공부 무용론’ 등의 논조를 집중적으로 퍼뜨리고 부추기는 것”과 “사회현상을 악의적으로 해석하고 부정적인 개별 사례를 일방적으로 확대하며 염세주의 등 부정적 인생관을 선전하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AC의 이번 캠페인은 중국에서 경제 부진과 치열한 경쟁, 극심한 취업난 등으로 청년층의 좌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는 노력해도 현실을 바꾸기 힘들다는 비관적 정서가 퍼지면서 무기력하게 지내거나 자포자기하는 태도를 뜻하는 ‘탕핑’(가만히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이나 ‘바이란’(썩게 내버려 두다) 같은 용어가 유행하고 있다. AFP통신은 당국의 이번 단속이 “탕핑·바이란 문화를 지칭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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