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엔비디아 등 순차 방문
글로벌 경쟁 우위 로드맵 구상
두산그룹 경영진이 인공지능(AI) 시대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AI 혁신 로드맵 구상을 위해 미국행에 나섰다.
두산그룹은 23일 박지원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25일(현지시간)까지 미 시애틀과 실리콘밸리를 찾아 아마존, 엔비디아,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AI 업체들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출장에는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유승우 ㈜두산 사장,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부사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김도원 지주부문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비롯한 각 사 CSO가 참여했다. 박정원 그룹 회장을 제외하면 사실상 그룹 경영진이 총출동한 셈이다.
박 부회장은 동행한 경영진에게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AI를 접목해야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다”며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첫 방문지로 시애틀 아마존 본사를 찾았다. 아마존의 AI 기반 제조·사무 생산성 개선 프로젝트 사례를 살펴본 뒤 물류센터를 방문해 현장에 적용된 AI·로보틱스 기술을 확인하고 협업 방향을 모색했다.
이후 실리콘밸리로 가 엔비디아를 방문해 에이전틱(자율형) AI, 피지컬(물리적) AI 현황과 사례를 확인하고 사업 부문별 논의와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과 산학 협력 파트너십을 맺은 스탠퍼드대 AI 연구소 ‘스탠퍼드 HAI’도 찾아간다. 미 시사 주간지 타임의 ‘AI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된 최예진 스탠퍼드대 교수 등 연구진을 만나 AI 기술 현황 전반에 대해 심도 있게 학습할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출장을 계기로 각 사는 AI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내고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찾아 나갈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