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자체 집계도 점차 늘어날 듯
경찰이 파악한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의 피해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서울 서초구와 동작구에서도 사례가 접수되면서 수치가 증가했다. 경찰은 KT가 집계한 피해액이 경찰 수사보다 2배가량 많은 점을 들어, KT 자료를 받아 유사성 검토를 마친 뒤 최종 피해 규모를 산정할 방침이다.
23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KT 소액결제 피해자는 214명, 피해액은 1억365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8일(200명·1억2790여만원)보다 14건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광명이 124명(818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금천 64명(3860만원), 경기 부천 7명(580만원), 과천 10명(445만원), 인천 부평 4명(258만원), 서울 동작 4명(254만원), 서초 1명(79만원)이 뒤를 이었다. 드러난 피해 일자는 지난달 5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한 달간이었다.
앞서 KT는 이달 11일 피해 규모를 278명에 1억7000여만원으로 발표했다가 일주일만인 18일 362명에 2억4000여만원으로 정정했다. 종전 알려진 경기 광명과 서울 금천 외에 서울 서초구와 동작구, 고양시 일산동구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처럼 KT의 최초 발표보다 피해 규모가 더 큰 것으로 파악되자 그동안 KT의 현황 집계와 기자회견 발표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KT의 자체 집계 결과가 경찰에 접수된 피해 신고 건수를 한참이나 상회하는 만큼, 앞으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