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중소형주인 소재, 부품, 장비(소부장) 업체의 주가도 함께 오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4.77% 오른 8만3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 중 한때 5.40% 오른 8만4천원까지 주가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국내 대표 반도체 대형주인 SK하이닉스[000660]는 전날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최근의 상승세에 여전히 35만원대를 사수했다.
대형주뿐 아니라 중소형 반도체주도 동반 상승했다.
전날 에스티아이[039440](5.92%)를 비롯해 티씨케이[064760](1.51%), 하나마이크론[067310](2.64%), 테스[095610](1.27%) 등의 주가가 올랐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국내 증시를 떠받치고 있는 대형주에 훈풍이 불면서 그 온기가 소부장 업체에도 미치고 있다.
이에 증권가는 반도체 대형주와 함께 소부장 기업에도 주목하라고 제언했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소부장 업체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가 지수를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는데, 이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의한 펀더멘털한 흐름"이라며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메모리 가격이 강한 이유는 일반 서버향 수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반도체의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소부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반도체 소부장 업체에 대해 "2026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1c 나노 전환 투자 관련된 전 공정 장비 업체들에 대한 비중 확대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소부장은 삼성전자 노출도가 높다"며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세 관점에서 대부분 소부장의 실적과 주가 반등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상승에도 여전히 과거 밸류에이션 밴드 중단 수준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키 맞추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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