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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캐나다, G7 중 첫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지상전 강행’ 이스라엘 외교 고립 심화

입력 : 2025-09-22 19:00:16 수정 : 2025-09-22 21:37:25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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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정당화 아냐” 테러엔 선 그어
프랑스·몰타·벨기에 등도 동참 예고

영국과 캐나다, 호주, 포르투갈이 2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공식 인정한다고 선언하며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지상전을 강행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외교적 고립이 심화하고 있다. 특히 영국과 캐나다는 주요 7개국(G7) 중 첫 주권국가 인정 사례여서 파급력이 더욱 크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평화와 ‘두 국가 해법’에 대한 희망을 되살리기 위해 영국이 팔레스타인 국가를 공식 인정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다만, 스타머 총리는 “이것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보상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AP·로이터연합뉴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이날 성명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승인하며 “평화로운 공존을 추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파울루 한젤 외무장관도 이날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193개 유엔 회원국 중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인정한 나라는 151개국으로 늘었다. 또 다른 G7국가 프랑스도 22일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대열에 합류한다. 몰타, 룩셈부르크, 벨기에 등도 유엔총회 기간 동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다만, 미국은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영토가 확정되지 않고 단일 정부도 없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은 상징적인 선언에 가깝다. 그럼에도 서방국들이 잇따라 이런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전쟁범죄 수준에 이른 이스라엘의 공격을 억제하려는 공동의 노력으로 해석된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영국이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인정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환영했다. 하마스도 성명을 내고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독립국가를 수립하는 데에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했다.

 

이스라엘은 강력히 반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팔레스타인을 인정하는 지도자들은 테러에 막대한 보상을 주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일부 외신은 그가 유엔총회에서 요르단강 서안 일부 합병을 발표할 것이란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이 이를 구실로 서안 일부 합병 등 보복조치에 나서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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