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9일까지 한방엑스포공원서 열려
"제천이 세계 천연물 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
‘한방의 도시’로 널리 알려진 충북 제천시가 세계 천연물 산업 중심으로 도약을 시작했다.
지난 20일 막을 올린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가 한 달간의 대장정을 들어가며 국내외 천연물 산업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산업과 학술, 관광, 문화 등이 어우러진 천연물 산업 특화 행사로 ‘천연물과 함께하는 세계, 더 나은 미래를 만나다’를 주제로 다음 달 19일까지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엑스포에는 국내외 286개 기업이 참가해 천연물 기반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산업관에서는 참가 기업들의 비즈니스 전시가 진행되고 국제교류관에서는 국내외 연구기관과 협력 도시·기업들이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특히 주제전시관에서는 천연물의 정의와 가치, 역사, 미래 비전을 조망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이 열어갈 산업의 미래를 대형 LED 영상으로 소개해 재미를 더하며 미래를 엿본다.
체험 행사도 풍부하다. 세명대 부속 제천한방병원 의료진이 상주하는 체험관에서는 하루 280명을 대상으로 침·뜸 치료가 제공되고 무료 건강 상담도 진행된다. 분수광장존에는 조선시대 제천약령시를 재현한 전통 약초시장과 함께 박달가요제, 청풍동요제, 한가위 콘서트, 마당극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이어진다. 음양오행을 주제로 한 색깔정원존은 국화와 계절화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꾸며진다.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지난 2월부터 본격적인 후원 유치 활동을 한 결과 애초 목표였던 6억 원을 초과한 6억500만원의 후원금을 확보했다. 물품 후원과 기술 지원까지 포함하면 약 7억원 규모에 달하는 성과로 2017년 엑스포 당시 후원금(3억9900만 원)을 웃돌았다. 정길 사무총장은 “후원기업과 기관들이 천연물 산업의 가능성에 공감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소중한 결실”이라며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조직위와 제천시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2964대 규모의 주 주차장과 대형버스 226대 수용할 수 있는 부 주차장을 마련했다. 또 2개 노선의 무료 왕복 버스를 운영해 접근성을 높였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영환 충북지사는 “우리 전통 한방과 천연물 산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미래 성장 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제천이 세계 천연물 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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